2026년 1월 11일
네이버 부스트캠프 웹・모바일 10기 멤버십 18주차 회고
그룹 프로젝트 3주차 주말을 맞이했다.
본래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해야 하지만,
조금 더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이번 한 주를 통으로 기획과 설계, 그리고 팀의 생각을 맞추는 데 사용했다.
기능을 얼마나 빨리 만드는지보다, 왜 이 기능이 필요한지와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
팀 모두가 같은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.
이번 회고에서는 한 주 동안 우리가 고민했던 지점들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 한다.
- 기술적인 도전 정리
- 와이어프레임 설계
- 프로젝트 게시 동의
- 백로그 도출
- 회의록 관리 전략
1️⃣ 기술적인 도전 정리
- 우리 팀은 3주차가 시작되자마자 우리 프로젝트 주제에서 어떤 기술적인 도전 요소들이 있을지를 정리했다.
우리 팀은 왜 기술적인 도전 요소들을 먼저 정리했나?
- 2주차 시니어 리뷰어 피드백에서 조은님께서는 “문제 의식은 명확하지만, 커뮤니티 서비스의 특성상 단순 CRUD 수준에서 끝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” 라는 코멘트를 주셨다.
- 문제 정의는 잘했지만, 기술적인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면접관의 입장에서 프로젝트의 차별성을 못 느낄 수 있다는 현실적인 피드백이었다.
- 그래서 우리는 기능 구현에 앞서 프로젝트에서 반드시 가져가야 할 기술적인 고민과 도전 요소를 먼저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.
어떻게 기술적인 도전 요소들을 정의했나?
- 인터 미션 기간(2주)동안 프론트엔드. 백엔드, DevOps 관점에서 어떤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을지 최대한 발산해보기로 했다.
- 이때 기술적 도전을 위한 “기능 확장” 보다는,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깊이 있게 설계하는 “깊이 확장”에 집중하기로 했다.
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적인 도전 요소는?

- 인터미션 기간 동안 생각해온 의견들을 발산했고, 이후 모든 아이디어를 가져가기보다는 서비스의 본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요소들만 남기는 방향으로 수렴했다.
- 그 결과, 우리 팀은 다음과 같은 기술적인 도전 요소들을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정의했다.
-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디자인 사용 흐름과 맥락을 고려한 UI/UX 설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.
- SEO 커뮤니티 서비스인 만큼, 검색 엔진 노출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.
- RSS 수집 시스템 외부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정합성과 확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.
- 검색 시스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.
- 빠른 응답 속도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체감 성능은 곧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진다.
- 서버 비용 절감 수료 후에도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서버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.
의견 수렴 과정에서 느낀 점은?
-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달랐기 때문에, 합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.
- 예를 들어,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나는 기술적인 도전을 개발 주차 후반에 시도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.
- 반면, 일부 팀원들은 초반부터 난이도 있는 기술을 구현해서 리스크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.
- 논의를 거치며 기술적인 도전 역시 미루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아닐 수 있고, 오히려 초반에 부딪혀보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.
2️⃣ 와이어프레임 설계
- 기술적인 도전을 정의하고 나서 Figma Make로 만들었던 데모 사이트를 참고해서 와이어프레임을 재설계했다.
우리 팀은 왜 와이어프레임을 재설계했나?
- Figma Make로 만든 데모 사이트는 빠르게 결과물을 도출해 공유하는 데에는 유용했지만, 실제 서비스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UI 완성도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.
- 그래서 우리 팀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사용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와이어프레임을 재설계하기로 했다.
- 이 과정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UI/UX를 책임지는 June이 고생을 많이 해주었다.
랜딩 페이지가 필요한가? 필요하지 않은가?


- 가장 기억에 남는 논의 중 하나는 랜딩 페이지가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이었다.
- 여기서 랜딩 페이지란, 메인 페이지 진입 이전에 서비스의 목적과 기능들을 소개하는 화면을 의미한다.
- 찬성 측의 의견은 서비스의 타겟이 캠퍼뿐만 아니라 부스트캠프에 관심 있는 예비 지원자들까지 포함되므로, 이들에게 서비스를 소개하는 화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.
- 반대 측의 의견은 오히려 접속 전에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.
- 우리 팀은 장시간 토론 끝에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.
- 첫 방문자에게는 랜딩 페이지를 보여주되, 이후 방문자에게는 로컬 스토리지의 플래그를 확인해서 바로 메인 페이지로 진입하게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.
- Rooney의 좋은 의견으로, 추후에 사용자가 페이지에 얼마나 머무는지, 스크롤을 어디까지 내리는지 등의 통계를 집계해서 랜딩 페이지가 정말 필요할지 확인해보기로 했다.
- “일단 만들고 판단하자”가 아니라, 데이터로 검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결정이라는 점에서 팀의 의사결정 방식이 더 나은 쪽으로 선택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.
팀원으로부터 배웠던 점은?
- 이번 주 데모 시간에 UI와 관련해서 June이 발표를 준비해주었는데, 결과만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 자체를 설명해주신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.
- 피그마의 버전 히스토리를 활용해 팀원들의 피드백이 어떻게 반영되었고, 디자인이 어떤 이유로 바뀌어 왔는지를 타임라인처럼 풀어서 설명해주셨다.
- 동료들의 피드백을 빼먹지 않고 잘 기억해두셨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발표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.
- 또 June은 UI/UX에 대한 기준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다.
- 대시보드 형태의 메인 페이지 구성이나 더보기 버튼 위치처럼, 사용자 입장에서 왜 이 구조가 좋은지를 설명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.
- 나는 확실한 근거보다는 느좋(느낌이 좋은지) 여부로 판단해왔던 부분이 많았는데, June의 설명을 들으면서 많이 배웠다.
3️⃣ 백로그 도출
- 백로그도 3주차에 모두 정리했다.
- 백로그 관리는 Github Project로 관리하고, Epic/Story/Task 별로 issue를 계층화해서 관리하기로 했다.
- 같이 백로그를 도출하면서 새로 생겨난 의문과 기능에 대해서 토론하고 결정했다.
프로젝트에 조회수를 보여줘야 할까? 보여주지 말아야 할까?
- 가장 기억에 남는 논의는 프로젝트에 조회수를 노출할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었다.
- 조회수는 사용자에게 어떤 프로젝트가 인기있는지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, 의도치 않은 조회수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.
- 조회수를 공개 하는 것에 찬성 1표, 반대 4표가 나왔는데, 찬성 입장을 낸 Tom이 강하게 의견을 표했다.
- Tom은 다수결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데모 시간에 다른 팀원들에게 의견을 다시 한번 물어본 뒤에 결정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의견을 냈다.
- 그래서 우리는 금요일 데모 시간에 조회수 공개에 대한 다른 팀의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.
다른 팀의 생각은?
-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조회수를 공개하는 것에 찬성 10표, 반대 0표가 나왔다. (캠퍼 12명을 대상으로 투표 진행했다.)
- 이 과정에서 배운 점은 우리 팀의 생각과 실제 사용자(다른 팀)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.
- 결과적으로 용기 있는 Tom의 제안 덕분에 우리 팀이 더 나은 방향의 의사결정을 하도록 했다.
4️⃣ 프로젝트 게시 동의
- Tom의 하드 캐리로 부스트캠프 10기의 38팀 모두에게 프로젝트 게시 동의 여부를 얻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.
- Tom은 실행력이 정말 뛰어나서, 먼저 연락 문구를 정리하고 각 팀에 직접 빠르게 컨택을 시도했다.
- 생각해보면 프로젝트 아카이빙 기능을 만들어놨는데 다른 팀의 동의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.
- Tom은 매번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고민하고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. 이런 점에서 본받을 점이 정말 많은 동료라고 느꼈다.
5️⃣ 회의록 관리 전략


- 팀에서 ‘회의록 관리’를 담당하는 직책을 새롭게 맡게 되었다.
- 나는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부터 ‘회의록 기록과 요약 자동화’를 아이디어로 제안했을 만큼 회의록 관리에 진심이다.
- 기록이 남지 않으면 팀의 의사 결정 과정 자체가 쉽게 휘발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.
- 그래서 회의가 끝날 때마다, 슬랙 허들 스크립트 대본과 사전에 정의한 팀 회의록 포맷을 AI에게 전달해 회의 내용을 요약하도록 했다.
- 하지만, 이 방식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.
- AI의 장기 기억 문제로, 회의가 길어지면 주요 회의 아젠다나 결정 사항이 누락되는 문제가 발생했다.
- 발언자가 함께 기록되지 않아,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의견인지 추적하기 어려웠다.
- 자연어 기반 검색이 불가능하고 키워드 검색에 의존해야 했다.
NotebookLM + Slack 허들 스크립트를 활용한 회의록 관리

- 그래서 주말 동안 회의록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.
- 그러다 내가 찾은 아주 좋은 해답이 바로 NotebookLM과 Slack 허들 스크립트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었다.
-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. 회의가 끝날 때마다 Slack 허들 스크립트를 복사해 NotebookLM의 소스로 추가해주기만 하면 끝이다.

- 그리고 내가 궁금한 회의 내용을 자연어로 질문하면 NotebookLM은 회의 맥락을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해준다.
- 단순히 회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수준이 아니라, 어떤 논의 끝에 해당 결론이 나왔는지까지 함께 설명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.
- 덕분에 “이 기능을 왜 하기로 했지?”, “이때 반대 의견은 뭐였지?”처럼 잊기 쉬운 질문에도 빠르게 답을 얻을 수 있었다.
- 다만, NotebookLM에 추가할 수 있는 소스의 한도와 하루 최대 쿼리 수가 50개이기에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.
6️⃣ 다음 주 액션 플랜
- 내 의사결정 과정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도록, 결정의 배경과 이유를 문서로 꼼꼼히 남긴다.
- 완성되지 않은 생각이라도 “정리 중인 의견”임을 밝히고 먼저 말해본다.
- 중요한 결정은 팀 내부 판단으로 끝내지 않고, 데모 시간을 활용해 외부 의견으로 한 번 더 검증한다.
- 기술 선택이나 일정 판단에서 ‘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선택’과 ‘프로젝트에 더 나은 선택’을 의식적으로 구분해 생각한다.
- 필요하다면 초반에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, 차별성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더 열린 태도를 가져본다.
7️⃣ 마무리하며
- 다른 팀들은 벌써 개발에 들어갔는데, 우리 팀만 기획 과정에 머물러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됐다.
-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 팀의 목표가 “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고, 팀이 항상 잘 동기화된 상태로 협업하는 것” 이었기에 이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.
- 단순히 기능 목록을 정리하는 데서 끝나는 기획이 아니라, 어떤 선택을 중요하게 여겼고 어떤 선택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는지까지 함께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.
- 이제는 충분히 고민한 만큼, 판단한 내용을 코드로 옮기는 단계로 넘어가려 한다.
- 글쓰기 소요 시간: 5시간
